-
[삶의 향기] 은사의 가르침
이제 가을의 안쪽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다. 소로(小路)처럼 사방이 고요한 때가 빈번해졌다. 그런 소로에 머리를 수굿한 채 걸어도 좋고, 바위처럼 근중하게 앉아 있어도 좋다. 한
-
구속문인 복지기금마련|자유실천위 「주막」열어
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(위원장 송영)는 21일 서울서대문로터리 칸트호프에서 「구속문인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주막」을 연다. 오후1시부터 3부로 나뉘어 구속문인들의 대표시
-
문학 평론가등 40인이 선정한 「지난 10년간의 작품·작가」|소설「태백산맥」시「노동의 새벽」|소설가 조정래·황석영 시인 황지우|가장많이 추천|계간『문예중앙』창간10주년 특집
지난 10년간 발표된 문학작품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작으로 조정래의 소설 『대백산맥』과 박노해의 시집『노동의 새벽』이 선정됐다. 또 작가 조정래·황석영과 시인 황지우가
-
문화2. 서울대 국문과 그룹-내가 본 국문과
관악산 자락에 설치된 철제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내가 주로 받은 느낌은 황량함이었다.그것은 「시대의 어둠」속에서 숨막히는나날을 보내야 했던 긴급조치 세대가 공유한 느낌이었다.그 느
-
[시가 있는 아침] 김사인 '주왕산에서'
가을볕 이 엄숙한 투명 앞에 서면 썼던 모자도 다시 벗어야 할 것 같다 곱게 늙은 나뭇잎들 소리내며 구르고 아직 목숨 붙은 것들 맑게 서로 몸 부비는 소리 아무도 남은 길 더는 가
-
시인 정규화. 만성신부전증 딛고 월간지 창간
이틀에 한번씩 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혈액을 걸러야 생명을 얻는다. 걸을 때도 가쁜 숨을 몰아 쉰다. 항상 생활비와 1남2녀의 학비가 걱정인 남자. 자신의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든 만
-
"90년대의 우리문학 나름대로 성과있었다"…30일 민족문학대토론회
혼성모방.신세대문학 등 90년대 우리 문학의 징후에는 곧잘 부정적 이미지가 겹쳐지는 것이 저간의 사정. 특히 70, 80년대 민주화열정에 치열하게 투신했던 작가들에게 90년대는 "
-
[남기고 싶은 이야기들] 풍류탑골 (12)
12. 어둔 시절의 흔적 술도 많이 마시면서 그렇게 약을 많이 드시는 고은 선생이 무척 걱정스러웠다. 특히 그 약들 중엔 예전 80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받을
-
[문단소식] '금요일의 문학이야기' 초대작가 선정 外
*** 금요일의 문학이야기 초대작가가 선정 문예진흥원(원장 김정옥)이 매주 금요일마다 오후 7시 작가와 독자의 가교를 놓고 있는 '금요일의 문학이야기' 9-10월 초대작가가 선정됐
-
김사인·이강옥 ‘지훈상’ 수상
김사인 시인(左), 이강옥 교수(右)김사인(59) 시인과 영남대 국어교육과 이강옥(59) 교수가 제15회 지훈상 문학부문과 국학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. 김씨의 수상작품은 시집
-
"그릇이 컸으니 소리도 컸겠지요" 빈소도 쓸쓸했던 김지하, 49일 뒤에야 이해받고 떠났다
고 김지하 시인 추모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대교당에서 열렸다. 이날 미야타 마리에 일본 전 중앙공론사 편집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. 미야타는 오적 등 김 시인의 시를 일
-
가위눌리지 않는 순한 잠 몇 날이라도 잘 수 있게 해주소서
생전의 시인 김지하. 무기징역형까지 선고받았던 저항 시인에서 생명운동을 강조한 사상가로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. [사진 박옥수] 지하 형님 還元(환원) 49일에 해월신사께
-
『만다라』 김성동의 일갈 "현재 한국에 언어 패륜 소설 난무"
구한말 풍속화를 그린 다섯 권짜리 소설 『국수』를 27년 만에 탈고한 소설가 김성동. [사진 솔출판사] 다섯 권이나 되는 데다 읽기도 쉽지 않다.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옛 우
-
"북한문학까지 장기적인 해외 번역·소개 대상으로 삼아야"
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 신임 원장. "한국문학 고전을 활발히 번역 소개하겠다"고 했다. [사진 뉴스1] "한국 문학작품의 해외 번역·출판이나 작가 교류 같은 소극적
-
이재무 열번 째 시집『슬픔에게 무릎을 꿇다』 "서정시의 본령"
시인 이재무(56)씨가 열 번째 시집 『슬픔에게 무릎을 꿇다』(실천문학사)를 펴냈다. 1983년 민중적 삶에 밀착한 생활문학 운동을 표방한 동인지 ‘삶의 문학’으로 등단한 지 31
-
[미당문학상 심사평] 황병승의 '실패'는 완벽한 도달의 이면 … 우리 시의 미래다
미당문학상 본심 심사위원들. 왼쪽부터 송찬호·김혜순·황현산·김사인·이시영씨. [김경빈 기자]심사위원들은 장시간 논의 끝에 황병승 시인의 ‘내일은 프로’를 2013년도 미당문학상 수
-
[부고] 김재륜씨(전 의성 금성초교 교감)별세 外
▶김재륜씨(전 의성 금성초교 교감)별세, 김대현(사업)옥현씨(한국광유 과장)부친상, 장희장(한국도시가스 과장)권헌일씨(한국자산관리공단 팀장)장인상=26일 오후 3시 경북 의성 공생
-
소설선 40대들 활발한 작품 활동|82년의 문학계 결산…
흔히들 요즈음 문학이 침체해 있다고 말한다. 82년의 문학에 대해서도 그러한 말을 쓸수 있다면 그것은 『보다 시대적 상황에 깊이 있게 대응하고 문학적 완성을 이룬 작품이 나와야 하
-
한국문학예술학교 온라인 강좌 개강
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이 운영하는 사이버 강좌'한국문학예술학교'(http://www.arspedia.com 교장 김정환)가 이달부터 신학기 강의를 시작했다. 강의는 교사들이 인터넷상
-
[바로잡습니다] 8월 31일자 31면 '시가 있는 아침'에 실린 시 중에서
?8월 31일자 31면 '시가 있는 아침'에 실린 김사인 시인의 시 '비' 중에서 일곱번째 행 '여윈 몸 등지고 가는 비'는 '여윈 등 지고 가는 비'의 잘못이기에 정정합니다. 김
-
서른다섯번의 봄이 오갔다 그대로인 것은 사람이야기
“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같이 산다는 것과 달랐지요/사람으로 살수록 삶은 더 붐볐지요/오늘도 나는 사람 속에서 아우성치지요/사람같이 살고 싶어, 살아가고 싶어”(천양희 ‘물에게
-
[남기고 싶은 이야기들] 풍류탑골 (1)
1.'모반의 무대' 가게 안이 맵다. 사람들이 맨몸에 그리고 옷자락에 묻혀오는 최루가스 때문. 벌써 세 팀이 안방과 거실 그리고 칸막이를 건성으로 쳐놓은 룸으로 나뉘어 가득 찼다.
-
[지식인 지도가 바뀐다] 15. 모래시계 세대 (2)
문화계는 모래시계 세대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. 80년대 민족문학작가회의에 참가해 이젠 중견이 된 소설가 김영현.곽재구씨, 시인 도종환.박노해씨, 평론가 김사인.김명인씨 등이
-
목소리 낮추고 ‘시’만 붙들다, 그렇게 이어온 25년
앉아 있는 앞줄 왼쪽부터 고운기·정일근·양애경·김백겸·최영철 시인, 뒷줄 왼쪽부터 이윤학·김윤이·김수영·김선우·휘민·나희덕·이병률·박형준·안도현·박철·문태준·김성규·이대흠 시인.